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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피습 조작설' 온라인서 급속 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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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자연스럽고 출혈 과도”…진보성향 종교단체 SNS 올려
일부선 “돼지피로 연출” 주장… 네티즌, 음모론 적극 반박 나서
한 네티즌이 13일 온라인상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상처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면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 캡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사건 조작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

13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따르면 일부 네티즌들이 지난 5일 발생한 리퍼트 대사의 피습사건이 박근혜정부 혹은 미국에 의해 기획·조작됐다는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

진보성향인 한 종교단체의 페이스북 커뮤니티에는 ▲김기종(55·구속)씨를 제압한 장윤석 의원(새누리당)의 사진이 연출된 것처럼 자연스럽다 ▲언론에서 면도날 피습이라고 보도했다가 박근혜 대통령 면도날 피습사건과 유사해 조작설이 나오자 과도피습이라고 말을 바꿨다 ▲피습했다는 과도에 핏자국이 없다 ▲동맥이 다치지 않았는데 출혈이 과도하게 많았다 ▲팔에 관통상을 입었다면 언론보도처럼 손에 물건을 들고 있을 수 없다 등의 주장이 올라와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리퍼트 대사가 사건 당시 얼굴에 댄 것이 천이 아니라 돼지피가 담긴 주머니’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2006년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 피습사건을 언급하며 “미 대사가 찾아간 병원 의료진이 박근혜 치료를 담당했던 의료진과 같다”며 “리퍼트 대사의 피습사건으로 박근혜정부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등 반사이익을 많이 봤다”며 정부 기획·조작설을 퍼트리고 있다.

피습사건이 정부와 미국에 의해 기획·조작된 사건이라는 글이 올라오자 일부 네티즌이 동조하며 작성한 댓글.
온라인 캡처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런 유의 음모론을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등 성숙한 대응을 보였다.

커뮤니티의 한 회원은 “사실에 기초해서 비판을 해야지 조작이라고 먼저 결론을 내려놓고 끼워 맞추고 있다”며 “이러한 선동은 정부의 ‘종북몰이’와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반국가적인 일부 시민이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주장을 일방적으로 늘어놓고 온라인상으로 퍼지는 걸 보면서 만족감과 희열을 느끼고 있다”며 “사람의 피를 돼지피라고 부르는 등 북한에서 많이 쓰는 언행이 섞여 있어 북한의 사이버 공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