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군부를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방정보본부 국정감사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원진(새누리당), 정청래(민주당) 의원은 “국방정보본부는 김정은 제1비서가 북한 군부를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두 의원에 따르면 정문헌(새누리당) 의원이 “김정은 제1비서가 북한 군단장의 44%를 교체하는 등 군 인사를 단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는 질의에 조보근 국방정보본부장은 “군을 장악하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군 수뇌부가 노령화되는데 따른 측면도 있다”고 답했다.
조 본부장은 이어 “김정은 제1비서가 북한 군부를 완전히 장악했다”며 “하지만 이는 김정일 시대의 선군 정치와는 다른, 군 중심 체제에서 당 중심 체제로 복귀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군사동향에 대해 국방정보본부는 “서부도서 지역을 요새화하고, 호국훈련에 대응하는 전투준비태세에 돌입했다”며 “동창리 미사일 시설과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유지보수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남과 북이 전쟁을 하면 어느 쪽이 이기냐”는 질의가 있었다. 이에 대해 조 본부장은 “한미동맹에 기초해 남측이 월등히 앞선다. 하지만 한미동맹을 배제하면 우리 가 진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답변에 의원들이 “북한보다 국방비를 수십배 더 쓰는데 전력이 왜 열세인가”라고 묻자 조 본부장은 “성능과 화력은 우리가 월등히 앞서지만 북한의 비대칭 전력 등을 감안하면 열세라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