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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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밀실’ 신종 성매매업소 적발…스트립쇼까지 보여줘

스트립쇼 관람을 유도한 뒤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유사성행위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오모(32)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종업원과 성매수 남성 등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오씨는 서울 송파구와 마포구 등에 성매매업소 2곳을 차려놓고 유사성행위와 스트립쇼 등을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손님으로부터 성매매는 3만9000원, 스트립쇼를 보려는 이에게는 8만9000원을 받는 등 총 1억9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의 업소는 무대를 중심으로 방 8개가 ‘ㄷ’자 형태로 늘어선 구조였다. 오씨는 방안의 남성들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스트립쇼를 보게 한 뒤, 여종업원들을 방안에 들여보내 유사성행위를 알선했다.

오씨는 단속을 피하려고 수시로 업소명을 바꿨으며, 외부에 CCTV를 설치하고 문지기를 세워 실시간으로 경찰에 대비했다. 또 수익금을 업소 옆 세워진 차량에 옮겨놓는 등 그 수법이 매우 치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형태의 성매매업소가 적발된 적은 이전에 없었다”며 “불법 영업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내년 1월까지 대대적으로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