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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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주입으로 평생 달린다…'토륨 자동차' 개발 화제

 

기름이 자동차의 유일한 동력원이던 시대는 갔다. 대체연료를 이용한 차량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전기를 연료로 쓰는 차량이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사성 물질을 연료로 이용하는 자동차 개발 소식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전해져 화제다.

미래의 새로운 동력원으로 주목받는 연료는 ‘토륨(Thorium)’. 원자번호 90번인 토륨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방사성 원소 중에서 가장 흔하며, 우라늄보다도 4배나 많은 매장량을 자랑한다. 특히 토륨은 방사능이 약해 큰 위험성이 없는 물질로 알려졌다. 이에 토륨은 신(新)연료 시대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토륨이 주입될 자동차는 6개의 바퀴가 모여 하나의 바퀴를 완성한다. 즉, 토륨 자동차 한 대에 24개의 바퀴가 달린 셈이다. 각 바퀴에는 ‘인덕션 모터(induction motor·유도 전동기)’가 장착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레이저 파워 시스템(Laser Power System)’이 구상한 토륨 자동차는 일생에 단 한 번만 주입해도 평생 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토륨 자동차에는 총 8g의 토륨만 주입하면 되는데, 토륨 1g이 내뿜는 에너지는 휘발유 7500gal(약 2만9000ℓ)과 맞먹는다. 즉, 휘발유 6만gal(약 23만ℓ)을 미리 넣어놓는 셈이다.

중국의 핵 전문가 팽 진칭(Fang Jinqing)은 “아직 이론일 뿐이며, 개발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만약 토륨의 연료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핵과 관련한 인류의 두려움을 없앨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해외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