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 투병 중 개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 사실을 알린 개그맨 김철민이 건강상태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약칭 식약처)와 대한암학회가 ‘펜벤다졸’의 위험성 경고에 대해서 아쉬운 마음도 내비쳤다.
김철민은 29일 오전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제(28일) 17차 방사선 치료를 받으러 원자력 병원에 갔다. 지난주에 혈액 검사 결과에서 정상으로 나왔다"고 했다. 또한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폐암인데, 간으로 전이가 되고, 임파선, 온몸의 뼈로 다 전이된 상태다"라고 덧붙이며 "병원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철민은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 이유에 대해서 "미국에서 팬 분이, 제 대학로 공연을 보고, 펜벤다졸 내용을 보내주셨다. 그 분이 '미국에서는 실제 있던 일이고, 인체에 복용해도 부작용이 있는 사람이 없었다'며 무료로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김철민은 "항암 치료도 있고, 방사선 치료도 있기는 하지만, 제 느낌으로는 펜벤다졸의 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철민은 전날인 28일 펜벤다졸 복용이 위험하다고 발표한 식약처에 대해서는 "엄청 부정적으로 공개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보였다.
식약처와 대한암학회는 당시 공식 입장문을 통해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암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도 댓글은 저의 편이셨다. '식약처 분이 시한부 판정을 받으면 복용하지 않겠냐'는 반응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펜벤다졸 복용으로 잘 치유해 암 환자 분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 만약 이것이 실패로 돌아가도 저한테 끝까지 응원 보내주신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하며 펜벤다졸을 계속 복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MBC 공채 5기 개그맨 출신인 김철민은 대학로 거리 공연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 폐암 4기 투병 소식을 전해 김철민을 돕기 위한 곳곳에서의 응원과 지원이 이어졌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김철민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