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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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입주 고교진학생/전원 타학군 배정 “물의”/서울시 교육청

◎「8학군 거주연한」 적용… 학부모들 반발/내년 개교하는 단지내 학교에도 못가
서울 강남구 수서개발지구에 입주했거나 앞으로 입주하게 될 2만5백여 가구의 인문고 진학자녀 대부분이 「8학군 거주연한제」규정에 따라 통학시간이 1시간30여분 이상인 강북지역 학교로 배정될 예정이어서 학부모들의 반발과 함께 8학군 거주연한제 폐지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수서단지내에 신설될 수서고교에도 거주연한제에 따라 입주민자녀들이 입학할 수 없게 돼 더욱 말썽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교육청은 6일 수서지역에 입주 또는 입주예정인 인문고 진학예정자중 8학군 이외의 지역에서 이사온 학생들에게 8학군 거주연한제를 적용,이들을 강북지역인 3학군(성동구및 중구 일부지역)에 전원 배정키로 최종 확정했다.
대단위 신설아파트지역 고교진학생의 전원 타학군 배정은 처음 있는 일이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배정원칙에 따라 16일 발표예정인 고입선발고사에 합격한 인문고생에 대해 남학생은 광남고(성동구 광장동),여학생은 명성여고(성동구 구의동)에 각각 배정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또 수서개발지구 입주민 자녀들을 수용하기 위해 단지내에 신설,내년초 개교예정인 수서고교에도 8학군 거주기간을 적용해 입주민자녀들중 거주연한제에 저촉되는 학생은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이에따라 올 3월 신학기이전에 입주하는 1만4천2백48가구를 포함,94년 말까지 입주예정인 2만5백41가구의 수서지구 입주민 자녀들이 대부분 앞으로 4∼5년간 강북지역 학교로의 통학이 불가피하게 됐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이같은 통학불편을 고려,지난해 강남 서초 송파 강동지역인 8학군의 구역을 전면 재조정하거나 수서지역을 특정지구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학부모들의 반발을 예상,백지화시켰다.
시교육청 최정현중등교육국장은 『수서지역 고교신입생들의 통학불편등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했으나 형평의 원칙상 8학군 거주연한제 적용이 불가피했다』며 『앞으로 예상되는 학부모들의 반발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배연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