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on]‘미인대회 전문MC’ 이미선 아나운서,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를 꿈꾸며~

 [세계닷컴]1999년 SBS 슈퍼모델, 2001년 미스코리아 울산 진 등의 이력을 지닌 이미선 프리랜서 아나운서. 그녀에게는 ‘미인대회’ 출신 아나운서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 붙는다. 또 각종 미인대회 MC를 도맡으면서 ‘미인대회 전문MC’라는 별칭까지 ‘덤’으로 얻었다. 미인대회 출신 아나운서를 바라보는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이미선 아나운서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히려 당당하게 ‘미인대회’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킨다. 이미선은 “성 상품화로만 바라볼게 아니라 젊은 시절에 추억쯤으로 생각해 달라. 가장 예쁠 나이에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이고 멋진 여성으로 가는 훈련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처음에는 ‘TV에 계속 나오고 싶어서 아나운서에 도전하나’라는 오해도 많았다. 하지만 이미선에게 아나운서는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다. 그녀는 “미인대회 출전했을 때 당시 장래 희망 란에 무조건 아나운서 또는 MC를 적었을 정도로 항상 간직했던 꿈이었다”고 말했다. 이미선과 아나운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그런 관계였다.


“제 삶에서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천직이다. 방송할 때 가장 행복하고, 방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는 모든 것들이 재미있고,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는 순간 살아있는 듯한 느낌에 희열을 느낀다.”


최근에는 연예, 시사, 골프 프로그램 MC 등 분야를 불문하고 전방위로 활동, ‘아나테이너’(아나운서와 엔터테이너를 합친 뜻)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각 방송국 아나운서들의 연예?오락 프로그램 진출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염려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이미선 아나운서는 이를 ‘시대의 흐름’이라고 규정했다. 연예오락 프로그램도 아나운서의 영역이며 인지도를 쌓을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아나운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연예인 못지않게 채널을 고정시키는 힘이 있다. 단아한 모습으로 연예인과 차별성을 드러내면서, 프로그램과 잘 어우러진다면 분명 플러스 요인이다. 또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하던 아나운서들이 뉴스를 진행했을 때도 크게 어색하지 않다”


이미선은 여전히 배고프다. 프리랜서 선언 후에도 여전히 전문가로서 자기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손석희 아나운서는 이미선의 벤치마킹 모델이다. 그녀는 “손석희 아나운서는 수많은 대학생들이 존경하는 인물 1위로 꼽힐 정도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아나운서로서 대학교수로서 확고한 자기 위치를 지키고 있다”고 부러워했다.


“이미선 하면 ‘전문성’이 떠오르고, 프로그램을 맡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다. 교양이나 오락 프로그램도 좋지만, 더 나아가 내 이름을 걸고 토크나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처럼…”


아나운서를 꿈꾸는 후배들에게도 ‘확고한 뜻을 가져라’라고 말한다. 겉으로 비춰지는 화려함이나 인기 등에 치우치지 않았으면 하는 게 이미선이 해주고픈 말이다. 아나운서가 되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다.


“아나운서가 되려고 하는 대학생들이 부쩍 늘었다. 제일 먼저 아나운서가 되려고 하는 이유를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방송이라는 자체를 자신의 생활에 녹아들 수 있게 해야 한다. 외모나 음성 등 외적인 조건은 노력하면 가능하지만, 방송에 대한 철학은 갖춰야 한다. 그래야 아나운서란 직업에 실증을 느끼지 않고 오래 동안 만족하며 할 수 있다” 

KBS 김동건 아나운서ㆍ이미선 아나운서, 스승과 이모(?)

 

이미선 아나운서에게 있어 김동건 아나운서는 스승과 같은 존재다. 이미선 아나운서에게 뉴스 멘트, 발음 등을 직접 지도해준 사람이 김동건 아나운서였던 것. 이미선은 “방송 처음 할 때 모든 부분에 있어 체크를 해 주셨다. 특히 이중모음 발음에 신경을 써주셨다”며 “고급 인력을 밥 몇 번 사주고 배웠다. 지금도 너무나도 감사할 뿐이다”고 마음을 표했다.


동명이인인 이미선 아나운서와의 만남도 김동건 아나운서를 통해 이뤄졌다. 목소리도 너무 좋고, 푸근하고 이모 같다고 극찬이다. “이름이 같아서 기대고 싶은 선배님이라고 말했더니, 언제든지 연락하라면서 너무나도 편하게 대해 주셨다”고 말을 이었다.


“올해 한국방송대상에서 KBS 이미선 아나운서가 아나운서 부문 대상을 수여했는데, 주변에 아는 사람들이 ‘너 방송 대상 받았지’라고 축하 인사를 했다”고 이름에 얽힌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 글 황성운 기자 jabongdo@segye.com 사진 박효상 객원기자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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