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20대 여성이 임신 8개월 여성의 배를 발길질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인터넷이 들썩이고 있다.
21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임신부 8개월 배를 발로 찬 개념 없는 여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네티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 네티즌은 "어제저녁 퇴근길에 1호선 소사역 개찰구로 가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 무슨 일인가 봤더니 임신부가 배를 붙잡고, 고통이 심한 모습이었다"며 "얘기를 들어보니 임신부와 어떤 여자가 실랑이를 하다가 이 여자가 갑자기 임신부 배를 발로 차버렸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해당 글에 의하면 임신부의 배를 찬 여성은 주변 시민들이 붙잡아 현장에 있었으며, 경찰과 함께 소사역 옆 지구대로 간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잠시 후 119구급대 분들이 오셔서 (임신부가) 들것에 바로 실려 갔다"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8개월 애가 있는 배를 발로 찼으니 이건 살인일 수도 있지 않느냐"고 분노했다.
이와 함께 당시 촬영한 사진 넉 점도 공개했다. 그는 "제가 찍은 사진에 그 여자 모습도 찍혔지만 안 올리겠다"고 전했다.
글에 첨부된 사진에는 개찰구 근처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 경찰과 119구조대원들이 폭행당한 여성을 들것으로 옮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피해 여성은 한눈에 봐도 배가 불러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태아 걱정에 들것 위에서 자신의 배를 감싸 안은 모습이다.
해당 게시물은 곧바로 각종 인터넷 사이트로 퍼져 나갔고, 네티즌들은 "패륜녀는 양반이다. 정말 너무하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살인에 준하는 범죄다" "태아가 죽을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인데, 가만 두면 안 된다" "요즘은 무개념이 대세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 언론을 통해 해당 게시물이 모두 사실이고, 20대 후반의 가해 여성이 상대방의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들은 "8개월인데 임신한 걸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 "시비가 붙었으면 뺨부터 때리지 배를 발로 차느냐. 배 튀어나온 거 보고 찬 것 같다" "남편 분이 흥분할까 봐 더 걱정이다"는 반응과 함께 가해 여성에게 '발길질녀'라는 별칭을 붙여줬다.
[디시뉴스 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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