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면접 청탁 문자’로 입방아에 오른 한나라당 한기호 의원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경태)는 ‘행정고시 면접 국회의원 청탁 문자’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사진 기자가 찍은 청탁 문자의 주인공인 한 의원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A씨는 진정서에서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기호 의원이 성명 불상자로부터 휴대전화로 ‘행정고시 3차 면접만 남았는데, 면접관들에게 부탁해 힘좀 써달라’는 문자를 수신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됐는데, 그와 같은 청탁을 한 사람은 고위 공무원이 될 자격이 없으니 불이익을 주거나 처벌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2주 전에 진정서가 접수됐고, 진정 내용을 분석 중인데 해당 진정인을 상대로 경위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며 “한 의원 소환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 없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지난달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에 온 청탁 문자를 확인하는 모습이 사진 기자에게 포착돼 논란이 됐다. 문자에는 행정고시 일반 행정직 수험생의 수험번호와 함께 “3차 면접만 남았는데 행안부 쪽 면접 관련 부서나 면접관들에게 부탁 좀 힘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한 의원은 당시 “국회의원에게 청탁이 많이 들어온다. 아는 사람이 문자를 보냈고 (청탁을) 안 받아주면 그만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자를 받은 뒤 자신의 수첩에 해당 수험생의 수험번호를 옮겨적는 것까지 사진에 찍혀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유진 기자
[단독] 檢, ‘행시 면접 청탁 문자’ 한기호 의원 수사
기사입력 2011-11-05 00:35:05
기사수정 2011-11-05 00: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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