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김연아 팬들에게 “팬질도 지나치면 정신병”이라고 일침을 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진 교수는 지난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연아 팬들이 민원을 넣었다나요? 방통심의위가 김미화 프로그램에 대한 법적 제재에 들어간다고. 표현의 자유를 위해 이제 연아 팬덤과도 싸워야 하나? 팬질도 지나치면 정신병이 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연아-황상민 사건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다. 그는 이어 “고소에서 제재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태는 팬덤과 소속사의 연합 닭짓이라 봅니다”라고 덧붙였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5월22일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해 김연아의 교생실습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김연아는 성실한 게 아니라 쇼를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연아 측은 5월30일 황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6월14일 취하했다. 하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방통심의위는 김미화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제재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황 교수는 “할복이라도 해야 사과인가” “고소 취하하겠다는 것도 쇼이며 인격 살인이다” “김연아의 미래를 위해 하는 말이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불행해질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한편 김미화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 차례 미안한 마음을 밝혔고 프로그램에서 사과했습니다. 그만해도 된다고 봅니다. 더 어떻게 더 사과를 하라는 건지, 그렇게도 죽을 죄를 지은 건지… 화 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라며 방통심의위 제재조치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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