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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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제대로 알고 먹으면 '효능 두 배'

6년근 홍삼이 효과 가장 뛰어나
사포닌 함유 풍부한 항산화 음식, 혈액순환 개선·체력증진에 좋아
고혈압·열 많은 사람 등은 피해야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먹어 봤을 홍삼.

홍삼이 몸에 좋다는 사실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홍삼은 피로회복을 돕고 체력을 증진시키는 효능이 있으며 혈액에 있는 과량의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 등을 몸에 흡수시켜 혈액순환을 개선한다. 또한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두뇌발달과 고혈압 및 저혈압치료 및 예방, 동맥경화 및 고지혈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특히 사포닌성분은 정상 혈압으로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고혈압환자, 저혈압환자 모두에게 좋다. 가공 홍삼이 일반화하기 전까지 홍삼은 달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번거로움 때문에 가공홍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달여 먹던 홍삼이 ‘1세대 홍삼’이라면 환·정·액상·캔디 등의 ‘2세대 홍삼’이 등장한 것.

◆홍삼을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사항

항산화음식으로 잘 알려진 홍삼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꼼꼼하게 따져보고 먹어야 한다.

홍삼을 고를 때는 흔히 ‘몇 년 동안 자랐는지’를 먼저 따지게 된다. 홍삼의 원료인 인삼은 6년근 홍삼이 가장 좋은데 사포닌, 아미노당 등 몸에 좋은 활성 물질이 가장 잘 축적된 시기이다. 홍삼이 6년째 되었을 때 가장 많이 자라게 되는데 5년근 홍삼보다 무려 55%가량 무겁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반대로 6년근 홍삼보다 더 오래된 홍삼은 오히려 속이 비어 있거나 겉이 거칠어져 상품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홍삼을 먹는 방법은 기호에 따라 다르다. 시중에 홍삼액, 홍삼절편, 발효홍삼, 6년근 홍삼진액, 홍삼차, 어린이홍삼, 홍삼농축액, 홍삼 엑기스 등 제조방법에 따른 여러 가지 홍삼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다.

홍삼을 올바르게 먹는 법은 홍삼효능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홍삼 만드는 방법에 따른 것이지 제조된 홍삼제품에 따른 것은 아니다.

◆어떤 제품 있나

정관장의 홍삼 100% 농축액제품은 우리나라 대표 건강기능식품이다. 특히 ‘홍삼정 플러스’는 한해 1000억원 이상 판매되는 제품으로 오랜 기간 동안 고객으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정관장 최고의 히트 제품이다.

정관장 홍삼은 재배환경이 우수한 청정 토지를 선정하고, 경작 계약을 체결해 고품질의 6년근 인삼을 수확한다. 인삼의 재배기간 중에도 경작지 토양분석과 높은 수준의 잔류 농약 검사, 경작 이력제, GAP(우수 농산물 관리 제도) 등 철저한 관리를 통해 원료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홍삼정 플러스’는 철저한 관리와 검사를 거친 6년근 홍삼을 원료로 ‘저온공법’과 ‘원료고급화’를 통해 아미노산, 산성다당체, 미네랄 등 다양한 홍삼유효성분을 최적화하고 홍삼 고유의 부드러운 맛과 향을 지닌 것이 장점이다.

동원F&B가 선보인 ‘천지인 메가사포니아’는 캡슐 속에 홍삼 한 뿌리에 해당하는 사포닌을 담았다. ‘선택적 효소 전환기술’을 활용해 사포닌의 소화흡수율을 비약적으로 높여 단시간 내 홍삼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선택적 효소 전환기술’은 홍삼 사포닌 성분을 체내 흡수율이 뛰어난 특정 사포닌(Rh1, Rg3, Compound-K) 성분으로 전환해 강화시키는 특허가공 기술이다. 홍삼은 보통 장기간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천지인 메가사포니아는 빠른 흡수율로 2∼3일 단기간 내 홍삼 사포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동원측 설명이다.

웅진식품은 전통식품에서 분리한 유산균을 이용한 자체 발효홍삼 개발 기술로 특허를 받았다. 이번 특허는 전통발효식품에서 분리한 웅진식품 고유의 유산균(WJ-33)을 이용, 최적화한 공정에서 발효홍삼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적용한 발효홍삼 사포닌 흡수율은 일반 홍삼보다 최대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 모든 사람에게 ‘보약’ 아니다

이대기 신세계경희한의원 원장은 “홍삼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지만, 혈압이 높은 환자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 허약하지 않은 사람, 몸에 음액이 부족한 경우는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삼의 부작용으로는 두통, 안면홍조, 코피, 피부건조, 불면, 신경쇠약 등이 있다. 이 원장은 “홍삼이 몸에 맞더라도 3개월 이상 장기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지속 복용할지 중단할지 전문가와 함께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