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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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100년’ 일본어판 출판…日쇼코 스님 전폭 지원

23일 일본 도쿄 긴자라이온스호텔서 출판기념회

이치노혜 쇼코 스님.

14년 전 민족사에서 발행해 화제를 모았던 사진집 ‘한국불교 100년’이 일본어판으로 출판돼 오는 23일 도쿄에서 출판 기념회가 열린다.

사진과 해설이 곁들인 ‘한국불교 100년’(국배판 454쪽, 김광식, 윤창화 공편)은 지난 2000년에 출판됐으며, 근대 한국불교 1세기 즉 1900~1999년까지를 훌륭하게 조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근대 1세기 동안 있었던, 한국불교와 관련된 정치, 사회, 문화 등 모든 사건을 망라한 책이었다.

수록된 자료는 불교계에 있었던 중요 사건, 희귀사진, 기념사진, 신문, 잡지, 인물, 책, 성명서, 문건, 중요사건, 기사 등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것은 모두 모아 총 1105컷을 수록했다.

이 책이 일본 고세이샤(皓星社)에서 일본어판으로 출판되는 데는 조동종(曹洞宗) 운쇼지(雲祥寺) 주지이며, 동아시아불교운동사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이치노혜 쇼코(一戸彰晃) 스님의 역할이 컸다. 스님이 모든 출판 경비도 부담한 것으로 알려진다. 쇼코 스님은 ‘조선 침략 참회기’를 펴내 일제와 조동종의 조선침략 야합을 고발한 장본인으로, 이 책을 출판한 목적은 이 책이 일본 제국주의의 한국불교 수탈 사진과 자료들이 많이 수록돼 있는데다 일본인들에게 광복 이후 한국불교의 발전모습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한국불교 100년' 표지.
출판기념회는 23일 오후5시 도쿄 긴자 라이온스 호텔에서 열리며, 한국측에서는 민족사 대표 윤재승(윤창화),군산 동국사 주지 종걸 스님、유정길 에코붓다 공동대표 등이고, 일본 측에서는 쇼코 스님, 하쿠 신쿤(白眞勲) 참의원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