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육성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면서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정상)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이 직접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김 제1위원장은 “우리는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해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 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분별 회담도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대화,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난달 29일 통일준비위원회 차원에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 직후 김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임에 따라 새해 들어 남북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김 제1위원장은 ‘핵·경제 병진(竝進) 노선’ 관철을 강조하고 우리 정부의 북핵·인권 비판(체제 비방)과 한·미군사훈련 중단 등을 요구해 향후 남북 당국 간 회담 개최 및 운용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김 제1위원장은 미국에 대해서도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라고 했다. 그는 창건 70주년을 맞은 노동당의 영도력과 전투력을 강화하겠다면서 당 중심의 현행 운용 방식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집권 2년차인 2013년 1월1일 처음으로 육성 신년사 발표를 한 이후 해마다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신년사 발표와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오늘 김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 간 대화 및 교류에 대해 진전된 자세를 보인 데 대해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며 “우리 정부는 가까운 시일 내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남북 당국 간 대화가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