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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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대 세습 비판·김정은 조롱 등 담겨

입력 : 2015-01-12 06:00:00
수정 : 2015-01-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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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대북전단 내용은
북한이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북한의 성역인 3대 세습을 비판하고 ‘최고존엄’인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해 북한에 날려 보낸 대북전단(사진) 3종은 가로 20.3㎝, 세로 10. 7㎝의 크기에 비나 물기에 닿아도 젖지 않도록 비닐 재질로 돼 있다. 앞·뒷면에는 컬러 사진과 함께 북한 3대 세습체제 비판, 탈북민 출신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과 1989년 방북한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 소개 글이 담겼다. 북한을 탈출한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국제비서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찬양 내용도 포함돼 있다.

전단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일가 3명의 사진과 함께 ‘전 세계 60억 넘는 사람들이 자유, 민주, 평화의 현대문명과 경제적 풍요를 누리고 있을 때 오직 북한은 봉건적 3대 세습 수령 독재의 잔인한 탄압과 폭정으로 인민의 원성이 구천에 사무쳤다’며 ‘모든 원흉은 김일성(주석), 김정일(국방위 위원장), 김정은(국방위 제1위원장) 3명에 있다’고 적혀있다.

김 주석이 6·25 침략전쟁을 일으켜 수백만 민족을 살육했고 김 위원장은 ‘고난의 행군’ 시절 300만명의 인민을 굶겨죽였다고 비판하는 글도 포함됐다. 김 제1위장의 뇌에는 독재밖에 없다는 그림과 함께 김 제1위원장의 생모 고영희는 본처도 아니고 김 위원장의 ‘기쁨조’ 파티에 자주 불려가 가무를 했던 여성에 불과하다는 내용도 있었다. 혈통을 중시하는 북한체제를 흔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염유섭 기자, 양다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