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엄마에게 상습적으로 학대당해온 소년의 사진이 공개돼 중국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의붓엄마에게 맞은 소년은 올해 아홉 살로 중국 동부 지역에 산다고만 알려졌을 뿐,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소년은 최근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붓엄마가 휘두른 채찍에 등을 맞았으며, 이 같은 사실이 담임교사에 의해 알려지면서 그동안 소년을 괴롭혔던 악몽 같은 시간이 끝났다.
소년은 채찍뿐만 아니라 파이프에도 맞았으며, 뜨거운 물에 데이거나 바늘에도 찔린 것으로 전해졌다. 밧줄과 볼펜으로도 소년을 학대하는 등 범행에 이용된 도구만 해도 여러 가지다. 여섯 살 때 입양돼 의붓엄마를 만난 소년은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갖고 살게 됐다.
소년을 괴롭힌 의붓엄마는 현재 경찰에 체포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소년의 부모는 각각 언론계와 법조계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지위를 고려했을 때, 이들이 소년에게 가한 학대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부분이다.
소년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진을 본 뒤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소년의 의붓엄마를 만나게 해달라”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짓을 저지르다니 소년의 엄마는 악마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메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