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액정이 깨졌다는 이유로 자신을 치고 지나간 할아버지를 바닥에 무릎 꿇린 중국인 여성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7시쯤, 중국 푸젠(福建) 성 샤먼(厦门) 시의 한 길가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할아버지가 젊은 여성과 부딪치는 일이 발생했다.
오토바이에 부딪힌 여성은 당시 아이폰6를 들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아이폰이 바닥에 떨어져 액정이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여성은 할아버지에게 “수리비용을 물어내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미안하다”며 “난 정말로 돈이 없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진심으로 미안했는지 여성에게 사과하면서 눈물까지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의 “돈이 없다”는 말에 화가 난 여성은 폭력을 행사했다. 여성은 할아버지를 바닥에 무릎 꿇게 한 뒤, 뺨을 마구 때렸다.
당시 두 사람 주변에는 행인들이 있었으나 이들은 여성의 행동을 휴대전화로 촬영했을 뿐, 누구도 나서서 여성을 말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온라인에서 여성의 영상이 공개된 뒤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현지 경찰은 정확한 경위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신민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