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레드카펫 여신'들의 화려한 자태로 개막을 알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여배우들은 고전적인 블랙과 화이트, 혹은 파격적인 레드 컬러의 드레스를 주로 선택했다.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됐다. 개막식 행사에 앞서 펼쳐진 레드카펫 행사에는 배우 전도연, 하지원, 고아성,김유정, 박보영, 손예진, 송강호, 황정민, 정우성, 김남길,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수호, 카라의 박규리 등이 참석했다. 또한 탕웨이, 마리나 골바하리, 장첸, 진백림 등 해외 스타들도 내한해 국내 팬들과 만났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많은 여배우들의 사랑을 받은 컬러는 단연 블랙이었다. 먼저 하지원은 클리비지(가슴골) 라인을 파격적으로 노출한 블랙 드레스를 선택했다. 특히 하지원의 드레스는 스커트의 깊은 트임 디테일로 탄탄한 각선미까지 드러내 아찔함을 더했다.
김남길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은 전도연은 심플한 디자인과 반짝이는 디테일이 조화를 이룬 블랙 롱 드레스를 입었다. 또한 '여동생'에서 여배우로 성장한 고아성과 김유정도 검은색 드레스로 성숙미를 과시했다.
반면 화이트 톤의 드레스로 청순미를 과시한 스타들도 있었다. 손예진은 가슴 윗 부분을 드러낸 드롭숄더 드레스로 요염함을, 화이트 컬러의 소재로 여신 같은 청순함을 동시에 연출했다.
박보영은 크림 컬러의 미니 드레스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강조했다. 또 박규리는 상반신의 시스루 디테일이 돋보이는 누드톤의 롱 드레스로 매력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레드카펫의 금기'라 불리는 레드 드레스를 과감하게 선택한 여배우들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남편인 김태용 감독과 따로 레드카펫을 밟은 탕웨이는 강렬한 레드 드레스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배우 민송아는 붉은 레이스 소재의 드레스로 과감한 섹시미를 선보였다.
한편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75개국의 영화 304편이 영화의 전당을 비롯, 해운대 메가박스·센텀시티 롯데시네마·남포동 부산극장 등에서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모제스 싱의 감독의 인도영화 '주바안', 폐막작은 래리 양 감독의 '산이 울다'가 선정됐다.
부산=글·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