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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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조롱박 악기… "실제와 똑같아요"

SBS ‘세상에 이런 일이’
16일 오후 8시55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나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폴댄스’를 즐기는 50대 여성이 있다는 소식에 제작진이 한 공원을 찾았다. 평범한 주부로 보이는 양희수(50·여)씨는 잠시 스트레칭을 하더니 폴을 잡고 매달려 다양한 동작을 능숙하게 선보인다. 집에도 폴을 설치해 틈나는 대로 연습한다는 희수씨는 걸레질을 할 때도 다리를 찢어가며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다. 덕분에 건강하고 탄탄한 몸매를 가진 희수씨.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그녀의 당찬 도전을 만나본다. 

16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나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SBS 제공
제작진이 만난 다음 주인공은 실제 악기와 99%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조롱박 악기 제작사 송교술(62)씨다. 오랜 세월 악기 공장에서 작업반장으로 일한 교술씨는 똑같은 나무로 악기를 만드는 것에 싫증을 느껴 조롱박으로 악기 만들기에 나섰다. 조롱박으로 완전한 악기를 만들겠다는 교술씨의 집념 끝에 조롱박 악기가 탄생했다. 지난 10여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교술씨가 만든 조롱박 악기는 100여점에 이른다. 교술씨가 만든 조롱박 악기는 울림통의 크기에 따라 음색이 달라져 다채로운 소리를 들려준다.

80대의 나이에도 혼자서 못하는 일이 없다는 ‘최고령 일꾼’을 만나기 위해 인천을 찾았다. 그렇게 만난 이윤우(82)씨는 나이가 무색하게 본인 키를 훌쩍 넘는 목재를 나르고 있었다. 그런데 어딘지 불편해 보이는 윤우씨. 그의 왼쪽 팔은 일반 사람들보다 한참 짧았고, 오른쪽 팔은 조막손이었다. 25년 전 감전사고를 당했다는 윤우씨는 사고 후 50여일이 지나서야 의식을 되찾았다. 사고로 많은 것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가족들의 응원으로 다시 일어선 윤우씨.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고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낸다. 힘들 때면 긍정적인 마음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윤우씨의 일상을 함께한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