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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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zoom in] 이재명 캠프 면면

동지적 관계로 맺어진 인맥 주축/각 분야 전문가 결합… ‘작지만 단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후보 캠프는 작지만 단단하다. 시민운동가를 거쳐 성남시장을 지내며 동지적 관계로 맺어진 인맥을 주축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결합해 있다.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은 최근 합류한 이종걸 의원이 맡고 있다. 직전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5선 의원으로 대표적 비문(비문재인) 인사인 이 의원은 “이재명은 국민이 중심이 되는 야권통합의 적임자이기에 지지한다”고 밝혔다.
29일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충청권 순회투표에서 기호1번 이재명 후보가 정견발표를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대전=남정탁 기자

캠프 총괄본부장은 정성호·유승희 의원이다. 이 후보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정 의원은 신림동 고시촌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연수원에선 운동권 출신들의 ‘언더 서클’ 모임에서 같이 활동했다. 3선의 유 의원은 전략과 여성 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캠프 대변인은 김병욱·제윤경 의원, 이규의 전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이 맡고 있다. 제 의원은 서민 채무 구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빌리은행을 설립할 당시 성남시와 함께 사업을 진행한 게 이 후보와 인연의 시작이다. 제 의원은 “당시 주빌리은행 홍보영상을 본 이 후보가 먼저 연락했다”며 합류 배경을 밝혔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 역시 지역구(성남 분당을)를 고리로 2010년 지방선거 때부터 이 후보와 인연을 맺었다.

이 후보를 직접 보좌하는 비서실 등에는 이 후보 정계 입문 시절 동료였던 ‘정동영계’ 출신이 자리 잡고 있다. 이 후보는 2007년 대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비서실 차장을 지냈다. 이때 같이 활동했던 동료 중 장형철 전 성남시 비서관이 캠프 실무를 도맡으며 ‘성남팀’을 이끌고 있다. 또 경선룰 대리인으로 활동한 함효건 휴먼리서치 대표는 조직본부 소속이다. 


다른 캠프에 비해 진보성이 선명한 이 후보 캠프의 정책총괄위원장은 이한주 가천대 글로벌경제학과 교수다. 이 교수는 “성남시장 이전부터 이 후보와 시민운동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고 말한다.

이 밖에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민평련계인 문학진 전 의원이 대외총괄, 한국노총 전국 금융노조위원장 출신 김기준 전 의원이 노동정책, 김영진 의원이 조직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 후보는 정책자문그룹도 진보적 인사로 채웠다. 이 후보가 직접 ‘해와 달’이란 공부모임에 2015년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참석해 분야별 정책을 학습했다.

노동정책과 관련해서는 김영훈 전 민주노총위원장과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 국제통상과 안보 분야에서는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통일 분야에서는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가 조언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노무현정부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이었던 정태인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장이 최근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으며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 문진영 서강대 교수,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장, 안현호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 등도 정책자문그룹에 속해 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