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유라의 구속을 계기로 국정농단 진실규명은 시즌2로 들어간다고 보고 그 시즌2의 핵심은 최순실 일가의 숨은 재산 찾기, 본격적인 전쟁은 ‘최순실 재산 몰수’”라며 “정씨의 수사는 최순실을 포함한 최순실 일가의 은닉재산을 추적하고 조사하는 데 초점이 모아져야지 이 전쟁이 마무리될 수가 있다”고 말했다.
245일간의 도피생활을 마감하며 한국 송환 길에 오른 정유라 씨가 30일 오후(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국제공항에서 암스테르담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최순실 일가의 재산 문제와 관련해 “그런 (재산 문제에 대한) 논의는 어느 순간에 갑자기 들어갔단 말이에요”라며 “사실 최순실 입장에서는 상당히 속으로 아마 비웃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국정농단 시즌2 전쟁의 최종 종착점은 최순실 재산 몰수 특별법을 제정해서 악의 세력 뿌리를 캐는 것”이라며 “그래해야지 전쟁이 끝나는 것이”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촛불이 만들어낸 문재인 정부에서 최순실 재산 은닉 부분을 다 건드리지 않고 싶어해요”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당연히 반대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협치가 매우 위태롭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한 부담 때문에 청와대나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 이야기를 굉장히 조심스러워한다는 것이다.
그는 “최순실, 박근혜가 정유라를 역린으로 보듯이 우리 쪽에서는 마치 최순실 은닉재산을 역린으로 보는 분위기가 묘하게 형성돼 있다”며 “그래서 저는 더 이상 이것을 정치권에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이 특별법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오늘부터 당분간 국민들 상대로 전국 강연을 돌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