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굶주린 가족 위해 창피함 무릅쓰고 남은 음식 싸가는 아버지

 

가족들을 위해 햄버거 매장에서 돈을 받지도 않고 일하는 한 남성의 사연이 눈시울을 붉혔다.

최근 페이스북 계정 'Francis Adrian Cornilla Agrabio'에는 햄버거 매장에서 손님들이 남긴 음식을 싸가는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을 전한 남성 프란시스 아드리안(Francis Adrian)은 최근 자신이 사는 필리핀 카가얀데오로(Cagayan de Oro)에 있는 KFC 매장을 방문했다.

햄버거를 먹던 프란시스는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테이블을 정리해주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은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면 쏜살같이 달려가 "이건 제가 치우겠습니다"라며 음식을 치웠다.

이를 지켜보던 프란시스는 남성이 KFC 직원들과 비슷한 색의 의상을 입었지만 유니폼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프란시스는 남성에게 "왜 남은 음식을 당신이 정리해 주는 거냐"고 물었고, 남성은 "돈이 없어 이렇게라도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챙겨간다"고 대답했다.

남성의 사정을 알게 된 프란시스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가족들을 위해 부끄러움도 없이 희생하는 남성이 있다"며 사연을 올렸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