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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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면 초코파이 맛있어" 군인 비하 광고 논란

 

 


군인하면 떠오르는 식품인 초코파이가 군인을 비하하는 광고를 만들어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군인 조롱하는 초코파이 광고’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인기 여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김유정이 ‘더운 여름 유정이가 추천하는 초코파이 맛있게 먹는 법’이라는 주제의 짧은 광고가 그려졌다. 

김유정은 광고 주제대로 ‘냉장실에 보관하기’ ‘냉동실에 얼리기’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등 초코파이를 맛있게 먹는 법을 소개한다.

하지만 논란의 장면은 위 세가지 방법을 나열한 뒤 나오는 김유정의 멘트였다.

 “더 맛있게 먹는 법 없냐구? 그럼 군대 가야지 뭐~ 충성!”이라는 말과 함께 7년차 예비군이 할법한 경례 자세를 보이는 김유정의 모습이 그려진 것.

이를 본 네티즌들은 “밖에서는 쳐다보지도 않는 초코파이 먹으러 군대가는 줄 아나” “군인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런 내용의 광고가 나오다니” “광고 기획한 사람 누구냐” “유정아 광고 생각하고 찍자” 등 광고 기획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이처럼 나라를 지키는 군대와 군인을 조롱하는듯한 광고가 과거에도 생산돼 논란을 낳았다.

‘해피포인트 입영통지서’ 편을 연기한 배우 이민정은 “국방의 의무 축하해. 드디어 멋진 남자 되는 거야. 정신 좀 차리겠구나. 면회는 자주 가줄게. 해피포인트로 케이크 사 갈게. 좋아 너무 행복해” CM송을 직접 불렀다.

하지만 이 광고를 본 당시 네티즌들은 “병역입영통지서를 흔드는 모습이 조롱으로 비친다” “남자친구가 군대 가는데 해피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내용인가” 등 비난을 이어갔다.

최근 북한 미사일 도발과 경색된 동북아시아 정세에도 군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밤낮없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군인을 존경할 의무는 없지만 군인을 비하하는 콘텐츠 생산은 삼가야 할 것이다.


이종윤 기자 yagubat@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