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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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인터넷’ 블록체인 개발 사업 탄력

LG CNS, 기업용 플랫폼 ‘모나체인’ 출시 /‘스팀잇’ 등 해외 기업들도 한국 진출 예고
지난해 국내를 강타한 암호화폐 광풍은 잦아들었지만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제2의 인터넷’이라 불릴 정도로 4차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했으며 국내 대기업들과 글로벌 스타트업 모두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블록체인이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복제해 검증 및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을 뜻한다.

13일 LG CNS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핵심기능은 디지털 인증, 디지털 커뮤니티 화폐, 디지털 공급망 관리다. LG CNS는 “모나체인의 디지털 인증을 이용해 병원에서 의료비를 결제하면 관련 정보가 보험사와 병원 등에 신속하게 공유돼 자동으로 보험금이 청구된다”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화폐 발행과 복지수당 지급 등에 최적화된 디지털 커뮤니티 화폐도 발행할 수 있다. LG CNS는 최근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50명으로 블록체인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삼성SDS도 지난 1월 초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를 소개했다. 넥스레저를 위해 투입된 140여명의 인력은 블록체인 사업·연구·보안팀, 물류 플랫폼팀, 디지털 금융전략팀 등으로 구성됐다.

해외 신생 기업들도 잇단 한국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ICT(정보통신기술) 강국인 한국의 높은 투자 열기와 탄탄한 이용자 층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블록체인 기반의 소셜미디어 업체 ‘스팀잇’은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고팍스와 손잡고 국내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싱가포르 업체 IOS는 게임, 메신저 등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