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구청 공무원이 ‘男 화장실’ 몰카 촬영 신고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부평구 구청 공무원이 남자 화장실에서 동료 공무원의 모습을 몰래 촬영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인천 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54분쯤 인천시 부평구 소속 20대 공무원 A씨가 부평구청 남자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으로 동료 공무원 B씨를 몰래 촬영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B씨는 당일 오후 2시쯤 A씨가 화장실에서 자신을 촬영하는 것을 발견하고 부평구 감사관실을 통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경찰에서 “A씨가 대변기 위에 올라가 칸막이 너머로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신고 직후 A씨로부터 스마트폰을 임의 제출받아 확인한 결과 B씨를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스마트폰을 디지털포렌식으로 복구해 그가 삭제한 사진 등이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B씨를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이 확인될 경우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몰래카메라 촬영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며 “디지털포렌식 분석 결과를 토대로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