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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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진중권 “페친 남성이 90%, 앞으로 여성만 받을 것”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현 정권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을 여성주의자로 소개하며 11일 "앞으로 페친(페북친구)는 여성만 받는다"며 "(페친) 남성 비율이 90%가 넘는데, 이거 건전하지 못한 것"이라며 나름의 페북운영 방침을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 같이 밝히며 "저 한남(한국남자), 마초 싫어하고 페미니즘(여성주의) 강력히 지지하니 엉뚱한 기대 갖지 마시라"라고 했다. 그는 "좌빨, 멸동 어쩌구 하는 분도 차단한다. 제가 여런분이 성토하는 그 빨갱이, 공산당이다"며 보수 성향 페이스북 친구들 또한 차단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진 전 교수는 "(저는)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제일 빨간 축(진보)에 속한다. 한번 꼼이면 영원한 꼼이라지 않는가"면서 "한국의 보수가 그 좌빨 타령하다가 망한 건데, 자기들이 왜 망했는지도 모르는 게 보수의 비극"이라고 역설했다. 

 

 

진 전 교수는 "도배하는 분들, 욕설 퍼붓는 분들도 나가 달라. 특정 정당에 과도하게 몰빵하신 선수분들도 부담스럽다"며 "여기는 상식, 이성, 공정과 정의가 통하는 공간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지난달 동양대 사직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한 후 조국 국면에 대한 반추, 윤석열 검찰총장과 그가 수사 중인 현 정권의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한 자신만의 소견을 밝히며 주목을 받아 왔다.

 

이날 그가 2013년부터 당적을 유지해왔던 정의당 탈당 소식이 전해졌고, 이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의원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알리자 이에 대해 “조용히 탈당하고 싶었다”면서 불편한 심경을 내비쳐 잠시의 ‘설전’이 오고 갔단 평가를 받았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