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와이스의 가창력 논란에 휩싸인 이후의 앙코르 무대는 전부 이벤트, AR, 편집 등으로 무마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every1 음악프로그램 ‘쇼챔피언’과 11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는 그룹 트와이스(TWICE·멤버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가 컴백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위를 수상한 가수에게 주어지는 앙코르 무대에서 트와이스는 부족한 가창력으로 노래를 불러 논란이 됐다.
특히 모모, 쯔위 등 외국인 멤버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K-POP 가수로 활동하는 스타임에도 발음이 너무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이외 다른 멤버들의 부족한 가창력에 실망감을 표하는 팬들의 원성이 이어졌다.
두 방송의 1위 앙코르 무대 영상을 녹화한 팬들은 이를 유튜브에 올렸고 국내외 팬들이 남긴 트와이스의 가창력에 대한 비판, 아쉬움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가창력 논란을 의식한 것인지 트와이스는 다음날인 12일 방송된 KBS2TV ‘뮤직뱅크’ 1위 앙코르 무대에서는 “총 100번째 1위를 달성하는 날인 오늘 헬륨가스를 마시고 노래를 부르겠다”는 공약을 실천했다.
이에 팬들은 “헬륨가스를 마시고 노래를 부르면 스스로 노래를 잘한다고 착각하게 된다”, “가창력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하길 바랐는데 꼼수를 쓰다니”, “가스 덕에 갑자기 노래 자신감이 높아진 트와이스가 안타깝다”는 의견을 이어갔다.
또 다른 팬들은 “자신감을 찾으면 된다. 이번 무대는 다들 즐기면서 잘해냈다”, “이렇게 개선해나가면 된다”며 지난 날 가창력 논란으로 호되게 비판을 받은 트와이스를 응원했다.
이어진 13일 MBC ‘쇼!음악중심’의 앙코르 무대에서는 AR(반주와 노래가 모두 녹음된·all recorded)덕에 노래를 부르지 않았고 14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의 앙코르 무대는 편집됐다.
지난 10일에 가창력 논란이 크게 일어난 이후 트와이스는 ‘헬륨가스’, ‘AR’, ‘편집’ 등의 방식으로 나름의 자구책을 구한 듯하지만 팬들은 “K-POP을 대표하는 6년 차 가수인 만큼 노력을 기반으로 한 실력으로 정면 돌파하길 바랐다”, “임기응변식의 대처가 안타깝다”, “100번째 1위라면 1위에 어울리는 노력이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쓴소리를 전했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