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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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확진자 5000만명 넘었다

3주 새 1000만명 폭발적 증가
겨울철 진입 북반구에서 기승
美, 1000만명 이상 최대 피해
신규 확진 12만 넘어 역대 최다
영국의 리버풀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소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리버풀=신화연합뉴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0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3주 동안 1000만명이 늘어나는 무서운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확진자 증가 속도는 겨울철에 접어드는 북반구에서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세계 최대 피해국인 미국은 누적 확진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9일(한국시간) 오후 10시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086만2224명, 누적 사망자는 126만3916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올해 6월 27일 1000만명을 넘어선 뒤 8월 10일 2000만명, 9월17일 3000만명, 지난달 18일 4000만명을 넘어섰다.

국가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인도, 브라질,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아르헨티나, 영국, 콜롬비아, 멕시코 순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하루 12만명씩 신규 확진자가 발생 중인 미국은 여전히 피해가 가장 크다. 이날까지 미국은 누적 확진자 1028만8480명, 누적 사망자는 24만3768명을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날 12만6000명으로 또다시 종전 최다치를 갈아치웠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대통령 선거를 마친 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8일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6820명) 기록은 8월 이후 처음으로 최다 수준이다.

텍사스주, 캘리포니아주, 애리조나주 등에서도 확진자와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보건지표·평가 연구소는 내년 1월 말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최소 37만2030명 더 발생할 것이라 발표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코로나19 무료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브라질에서는 이날 1만55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566만명을 넘어섰다.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멕시코 등 다른 중남미 국가들도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누적 확진자가 1200만명에 달하는 유럽도 심상찮은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가장 심각한 나라는 누적 확진자 178만8324명을 기록 중인 프랑스다.

지난 7일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전날 하루 만에 8만6852명이 늘어나 이틀 연속 사상 최다 신규 확진 기록을 경신했다. 프랑스 의회는 주말 사이 정부가 내년 2월16일까지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