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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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61조원… 집콕 영향 작년 온라인 쇼핑 거래액 ‘최고치’, 23%는 먹거리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109.1% 증가한 16조원 육박
본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금액이 161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재택 근무 등을 하는 이른바 ‘집콕’ 생활을 주로 하면서 집에서 신선식품이나 간편조리식을 온라인으로 주문해 먹는 경우가 늘었다.

 

지난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61조1234억원으로, 전년(135조2640억원)에 비해 19.1% 늘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도 전년보다 24.5% 늘어난 108조6883억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약 67%를 차지했다.

 

배달음식 주문 등 음식 서비스의 모바일 거래액은 전년보다 81.8%나 늘었다. 음·식료품(57.3%)의 거래액도 급증했다.

 

상품군(群)별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음·식료품(12.4%), 가전·전자·통신기기(11.8%), 음식 서비스(10.8%) 순으로 높았다.

 

이른바 ‘집콕 먹거리’ 소비는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약 23%를 차지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기였던 지난해 12월 한 달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6조원(15조9946억원)에 육박했다. 음식 서비스가 2조1988억원(13.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9.1%나 증가한 셈이다. 음·식료품 거래액도 8036억원 늘어난 2조15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영화, 공연 예약 등 문화·레저서비스 거래액은 6788억원으로 전년(2조2127억원)에 비해 69.3%나 감소했다.

 

항공권 등을 포함한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도 8조1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3% 줄었다.

 

지난해 12월 한 달만 떼어내면 문화·여행 관련 소비(거래액)는 전년에 비해 각각 70.0%, 94.4% 뚝 떨어졌다.

 

역직구를 뜻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지난해 5조961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6% 줄었다. 중국(0.9%), 미국(20.5%) 등 국가에선 증가했으나, 아세안(-31.4%), 일본(-13.6%) 등은 감소했다.

 

직구인 온라인 해외직접 구매액은 4조1094억원으로 13.0% 늘었다. 음·식료품(22.5%), 의류·패션 관련상품(11.8%), 생활용품·자동차용품(34.6%) 등 품목에서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