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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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색 투피스+애교머리를 한 여학생이…" 이삭토스트 김하경 대표, 소스 개발 일화 공개(유퀴즈)

 

이삭토스트 김하경 대표가 비법 소스를 개발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24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더 블럭(이하 유퀴즈)’은 ‘맛의 전쟁’ 특집으로 꾸며져 820개가 넘는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이삭토스트 대표 김하경씨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대표는 소스를 개발한 계기에 대해 “경쟁사가 생겨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돌파구를 찾고 있는데 어떤 여학생이 ‘이 토스트 맛있는데, 여기다 소스를 바르면 정말 맛있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그 여학생 말이 화살처럼 가슴에 와서 박혔다”며 “쌀쌀한 가을날 해질녘에 감색 투피스를 입고 애교 머리를 한 학생이었다. 정말 잊어버리지 않는다. 모든 것이 기억난다. 그 공간, 날씨 다 기억난다”고 전했다.

 

이에 조세호가 “단골로 오시던 분이었냐”고 묻자, 김 대표는 “처음 오시는 분이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답했다.

 

이후 여학생이 소스의 재료까지 알려주고 갔다는 이야기에 유재석과 조세호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대표는 “제 가족들이 재료를 가지고 배합한 결과 지금의 소스가 탄생했다. 손님들에게 시식을 요청하니 ‘완전 에이쁠이다. 너무 맛있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해당 소스로 전격 교체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여학생을 “은인”이라고 표현하며 “손님들에게 ‘본 적이 있냐’고 물었지만 아무도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전했다. 인근 학교의 강의실을 전부 다녀봐도 해당 여학생은 찾을 수 없었다고.

 

김 대표는 “‘천사가 왔다 갔나?’라는 농담을 할 정도다. 정말 만나고 싶다. 항상 고마움을 가지고 있고, 혼자 ‘그때 그 소스 가르쳐줘서 덕분에 많은 가정이 잘살게 됐어. 고마워’라고 말할 때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하경 대표는 비법 소스 개발 후 “계산할 틈도 없었다. 셀프로 계산하게 뒀다. 함박눈이 내리듯이 돈이 내렸다”고 말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tvN ‘유퀴즈 온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