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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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부정’ 운 떼더니… 국힘 지지율 쑥 내려갔다

6주 연속 내리막 文 지지율 소폭 반등
민주당 32%·국민의힘 28%·정의당 5%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부정 운을 띄운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한순간에 빠졌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면서 ‘협치’ 시동을 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23일 소폭 반등했다. 6주 연속 가파르게 내리던 지지율을 일단 멈춰세운 셈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에게 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31%가 긍정 평가했다. 60%는 부정 평가했고,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지난주 대비 긍정 평가는 1%포인트 올랐고, 부정평가는 2%포인트 내려갔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2%, 국민의힘 28%,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8%,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 순이이었다.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은 1%였다. 연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0대에서 46%,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44%로 가장 높았고,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4%로 가장 많았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및 원내대표 체제에서 점차 안정화를 찾아가는 민주당은 지지도가 지난주 보다 1%포인트 올랐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압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국민의힘은 2%포인트 하락했다. 서병수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냐”면서 석방을 요구한 것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해서는 적합하다는 의견이 34%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18%로 긍정 평가가 16%포인트 높았다. 김 후보자에 대해 적합하다는 의견은 호남에서 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경북에서 45%의 지지를 보냈다.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냈고, TK지역 출신인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의도한 ‘통합형 인물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하지만 모름·응답거절이 48%로 높은 비율을 차지해 향후 인사청문회 등을 지켜보고 판단하려는 국민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