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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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장동 개발’ 8721만원 투자 한 해 480억 배당

성남의뜰 지분 보유 ‘천화동인4호’
대표는 박영수와 같은 로펌서 일해
‘천화동인6호’ 이사도 함께 근무
권순일 前대법관 ‘화천대유’ 고문 맡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사업'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시작된 ‘대장지구 개발사업’의 민간시행사 ‘성남의뜰’에 8721만원을 출자한 천화동인4(현 NSJ홀딩스)가 한 해 동안 480억원의 배당수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대장지구 개발사업에 자본을 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7인의 투자자가 소유한 자회사 천화동인 1∼7호가 수천억원의 배당금을 얻어 특혜 의혹이 이는 가운데 화천대유의 상임고문을 맡았던 박영수 전 특검과 같은 로펌인 법무법인 강남에서 근무 중인 변호사가 지난해 NSJ홀딩스 대표로 취임하면서 천화동인 실소유자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강남 소속의 또 다른 변호사도 천화동인6호의 사내이사로 확인되면서 박 전 특검과 대장지구 개발사업의 연관성에 대한 의심도 짙어지고 있다.

16일 NICE신용평가정보의 키스라인(KISLINE)에 따르면 NSJ홀딩스는 2019년 480억7319만원의 영업외수익을 신고했다. 연간 매출액은 1억750만원, 판매·관리비는 40억1692만원을 지출해 39억1517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영업외수익 덕분에 한 해 441억445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020년 매출 관련 자료는 신고되지 않았다. 

 

천화동인4호는 지난해 6월 NSJ홀딩스로 이름을 바꿨고 같은 해 8월 남모 변호사가 기존 김모 대표에 이어 NSJ홀딩스 대표로 취임했다. 남 변호사는 2016년부터 박 전 특검이 몸담은 법무법인 강남에서 근무 중이며 현재는 일신상 이유로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검의 딸도 2016년부터 이달 초까지 화천대유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부터 법무법인 강남에서 근무 중이 조모 변호사는 2019년 2월 천화동인6호의 사내이사로 취임했다. NSJ홀딩스 전·현직 관계자들은 통화에서 관련 의혹 일체에 대해 “답변할 이유가 없다”며 입을 닫았다. 

국민의힘 김은혜(오른쪽), 송석준 등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TF' 의원들이 1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현장을 찾아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NSJ홀딩스는 대장지구 개발사업의 시행을 맡은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에 8721만원을 출자해 보통주 1만7442주를 갖고 있다. NSJ홀딩스가 보유한 성남의뜰 주식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한 전체 지분 중 1.7%로 최근 3년간 1000억원이 넘는 배당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야권은 천화동인 1∼7호의 실소유주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천화동인 2∼7호는 화천대유 지분 100%와 천화동인 1호를 소유한 언론인 출신 김모씨가 모집한 개인 투자자 6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3억원을 성남의뜰에 투자해 4000억원이 넘는 배당 이익을 거뒀다.

 

한편 권순일 전 대법관도 화천대유의 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권 전 대법관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무죄 취지의 다수의견을 낸 바 있다. 

 

박 전 특검 측 관계자는 “특검에 임명된 후 화천대유와는 관계를 끊었다. 법무법인 강남도 퇴직했고 남모 변호사와는 근무기간이 짧게 겹칠 뿐 인연이 없는 사람들이다”며 “딸은 미국에서 공부한 뒤 부동산 개발쪽 전문가로 일해왔다. 그쪽에서 원해서 들어갔는데 제대로 수익도 못 받고 퇴직한걸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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