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 각국 정부가 풀었던 방역 고삐를 다시 조이기 시작했다.
9일(현지시간) CNN은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각국이 방역 규제를 재도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달 전 유럽연합(EU) 국가 중 처음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한 덴마크는 8일 ‘코로나 패스’를 재시행한다. 코로나 패스는 식당, 주점, 카페 등 출입 시 백신 접종이나 코로나19 음성을 증명하는 제도다. 덴마크는 신규 확진자가 최근 닷새 연속 2000명을 넘었다. 지난 9월 10일 코로나 패스 폐지 당시보다 네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오스트리아도 8일부터 백신 미접종자의 식당, 카페, 미용실 등 출입을 금지한다. 5일 발표에서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총리는 “또 다른 봉쇄를 막으려면 지금 행동해야 한다”며 규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역대 최고인 독일은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협상 중인 사민·자민·녹색 3당이 주도해 방역 규제를 재정비하고 있다. 3당은 기존 규제 유지에 더해 새로운 내용이 추가된 초안에 합의했다. 초안에는 △백신 미접종자의 실내행사 참여 금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요양원 방문자의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코로나19 무료 검진 재도입 등이 담겼다.
프랑스도 65세 이상이면 다음달 15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증명해야 식당 출입 등이 가능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가 계속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이유는 백신 접종, 백신 패스, 사회적 거리 두기 덕분”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