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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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정청래 ‘봉이 김선달’ 발언, 심각한 것 아냐. 해프닝일 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뉴스1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불교계를 자극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측근으로부터 자진 탈당을 권유받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의문을 제기했다.

 

황 칼럼니스트는 지난 20일 오후 페이스북에 “정 의원이 사과했습니다. 민주당 대표와 여러 의원들도 사과했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도 사과했습니다”고 운을 뗐다.

 

황 칼럼니스트는 “그럼에도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이 정청래 의원을 용서하지 않겠답니다. 정 의원을 민주당에서 출당시키라고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이 한국 불교의 근본을 뒤집어엎을 정도로 심각한 발언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해프닝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조계종이 일절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데에는 다른 뜻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됩니다”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정말 궁금하여 묻습니다”라며 “정 의원을 출당시키면 조계종이 조용히 있겠답니까. 단지 정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을 참지 못하여 그런답니까. 정 의원 출당이 조계종의 체면을 세워준답니까”라고 물었다.

 

나아가 “제가 수준이 낮은 탓인지 정 의원 출당 주장의 속내를 도저히 헤아릴 수 없어 헛웃음이 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5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매표소에서 해인사까지 거리가 3.5㎞다. 해인사에 들어가지 않는데도 3.5㎞ 밖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통행세를 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라고 발언해 불교계의 분노를 샀다.

 

성난 불교계를 달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여사가 전국 각지 사찰을 돌고 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편 조계종은 21일 오후2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종교편향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연다.

 

전국승려대회는 종헌종법을 초월하는 초법적 의사결정 수단으로, 종단이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열어왔던 대회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