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음식을 조합해 새롭게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맥주와 사이다, 쌀과 아이스크림 등 이색적인 조합을 내세운 협업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17일 수제맥주 스타트업 더쎄를라잇브루잉은 편의점 GS25와 함께 맥주와 사이다를 배합한 블렌딩 맥주 ‘맥싸’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라거 맥주에 라임과 레몬의 천연향료를 2대 1로 배합한 제품으로 사이다의 상쾌하고 개운한 풍미와 시원하고 깔끔한 아로마 맥주의 매력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3.2도로 일반적인 맥주보다 낮다.
롯데칠성음료도 클라우드와 칠성사이다가 협업한 ‘클라우드 칠성사이다 맥주’를 출시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집에서 마시는 ‘홈술’과 다양한 협업 맥주가 인기를 끌자 지난해 하반기 이번 제품을 기획해 소비자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개발했다. 칠성사이다 고유의 맛과 클라우드의 풍미가 잘 어우러지는 비율로 맛의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제품의 알코올 도수도 3.2도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패키지에 초록색 배경의 별 모양을 이용하여 두 브랜드의 디자인을 조화롭게 표현했다.
CJ제일제당은 CJ프레시웨이와 함께 햇반이 들어간 젤라또 아이스크림 제품 ‘햇반 라이스크림’을 200만개 한정판으로 내놨다. 쌀을 5% 내외로 함유해 진짜 밥알이 씹히는 것이 특징이다. 용기는 햇반과 동일한 디자인을 활용해 굿즈(기념품)와 같은 느낌을 냈다. 햇반 라이스크림은 쌀의 풍미에 진한 우유 맛을 더한 담백한 ‘흰쌀밥맛’과 고소한 곡물 맛이 진한 ‘흑미밥맛’ 두 가지 종류다. 전국 편의점에서 17일부터, 공식몰 CJ더마켓에서 3월 초부터 판매된다.
CJ제일제당은 앞서 도미노피자와 협업해 비비고 만두를 피자도우에 올린 ‘새해 복 만두 피자’를 출시하기도 했다.
식품회사들이 익숙한 제품을 합쳐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것은 기존 제품을 섞어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드는 것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회사 관계자는 “MZ세대들은 기존의 제품을 이용해 본인만의 레시피로 재해석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유하는 문화를 즐긴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새로운 조합의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