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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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김 “경기 중에도 술·약물… 힘든 나날”

입력 : 2025-02-27 06:00:00
수정 : 2025-02-26 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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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포 출신 골퍼 SNS서 고백
금주 2주년… 새 삶 다짐 밝혀

“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매일 1%씩 나아지는 방식으로 내 인생을 살아가겠습니다.”

미국교포 출신으로 12년 동안 ‘은둔 골퍼’로 지내다 지난해 LIV 골프를 통해 복귀한 앤서니 김(40·사진)의 다짐이다.

그는 26일 금주 2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고통을 덜어내기 위해 매일 술과 약물을 접해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앤서니 김은 25살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세계랭킹 6위까지 올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미국)와 경쟁할 차세대 스타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12년 5월 열린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기권한 뒤 돌연 필드에서 사라졌다. 표면적인 이유는 잦은 부상이었지만 심한 알코올과 약물 중독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년 동안 거의 매일 스스로 내 삶을 마감하는 생각을 했다”며 “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낼 때도 술과 약물에 의존하느라 나 자신이 누구인지 잃어버렸을 정도”라고 지난 시절을 돌아봤다. 그는 이어 “심지어 대회 중에도 (술이나 약물을 위해) 몇 홀마다 화장실에 들러야 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새 삶을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아내와 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과거 아킬레스건과 어깨, 손, 척추 융합 수술을 받는 등 수많은 부상에 시달린 앤서니 김은 지난해 LIV 골프에 데뷔하면서 “지금은 골프를 떠났을 때보다 더 멀리 공을 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최고 순위가 36위일 정도로 부진해 LIV 골프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다행히 LIV 골프가 13개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는 와일드카드를 부여해 이번 시즌도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