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란과의 핵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재고량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회원국에 보낸보고서에서 최근 3개월간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재고량이 직전 분기 대비 50%가량증가한 274.8㎏에 달한다고 밝혔다.
농축도 60% 수준의 우라늄은 통상 추가 농축 과정을 거치면 2주 안에 핵폭탄 제조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란은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202.8㎏의 저농축(3.67%) 우라늄만 보유할 수 있었다. 당시 합의는 이란이 핵프로그램을 동결·감축하는 대가로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인 2018년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후 이란은 우라늄 농도를 60%까지 높였고 비축량도 늘렸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핵합의를 복원하려는 외교적 시도가 있었지만 이란 내 미신고 핵시설 운영 의혹이 불거지고 IAEA의 현지 조사 문제를 둘러싼 이란과 국제사회 간 갈등 역시 풀리지 않아 결국 불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란의 석유판매를 돕는 기업을 제재하는 등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