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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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사고·누드 사진 유포…수위 넘은 마케팅?

입력 : 2008-02-20 16:20:56
수정 : 2008-02-20 16: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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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최근 홍콩 스타들의 성행위 등 사생활 사진이 인터넷에 급속히 유포되면서 연예인에 대한 관심도가 국경을 넘은 가운데 대만 여성그룹 F4의 멤버 '데나'의 잡지 세미누드 화보촬영분 일부가 인터넷에서 유포됐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전에 홍콩 스타들의 사생활 사진의 경우 호기심을 넘어 '연예인 사생활에 대한 대중의 관심 수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정도로 충격적이었지만 이번 경우에는 유출 여부에 상관없이 대중에게 알려지는 방식이 멤버의 노출을 대상으로 한 과도한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F4 국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데나'의 사진 유출은 대만의 한 유명 패션잡지의 창간 10주년 기념 특집물로 찍은 것으로 인쇄과정에서 직원에 의해 유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잡지사 편집장은 "특집물의 사진이 유포됨으로 인해 팬들에게 선사할 창간기념 특집물이 특집물이 아니게 되어버린 것에 대해 허탈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고 한다.결국 세미 누드도 그렇고 '유출' 자체도 마케팅으로만 이뤄졌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언제부터인가 국내에서 방송이나 뮤직비디오 제작시 여성 연예인의 노출이 숨겨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 마케팅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과 궤를 같이 한다. '데나'의 경우 외국 그룹이다보니 단순한 호기심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지만, 국내 연예인들의 경우에는 직접적인 이미지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마케팅 차원의 '노출'이 증가하다보니 실제로 발생하는 '노출 사고' 혹은 '사진 유포'라는 사건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일게 한다.

또한 방송 프로그램 시나리오상에도 이를 집어넣고 다시 언론을 통해 '가수 000 가슴 노출' 등으로 알려 네티즌들을 의도적으로 기만하는 사례도 늘어가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방송 도중 노출이나 본인의 누드 사진 노출이 진짜로 이뤄졌다면 아무리 연예인이지만 여성의 입장에서 숨기고 싶은 일일 것이다. 자칫 이미지가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마케팅으로 이용할 수도 있지만 잘못 수위를 조절하면 연예인만 상처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