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모교 후배를 위해 장학금을 내던 부산공고 졸업생이 이번에는 10억원을 출연해 후배들을 위한 장학재단을 만들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부산공고에 따르면, 이 학교 22회 졸업생인 정석규(83·사진) 신양문화재단 이사장은 10억원을 출연해 ‘신양 부산공고 장학재단’을 설립하기로 하고 22일 오전 11시 현판식을 연다. 현판식에는 임혜경 부산시교육감, 제종모 전 부산시의회 의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고교에 장학재단이 설립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태성고무화학㈜을 설립하고 2001년까지 직접 경영한 정 이사장은 1998년 신양문화재단을 설립해 매년 부산공고에 장학금 2000만원을 쾌척했다. 지난해에는 교내에서 쓰지 못하는 실습장을 리모델링해 112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신양생활관)를 만들도록 11억4000여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