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마라톤대회 폭탄테러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 미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에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는 가짜 메시지가 인터넷에 퍼지면서 주가가 요동치는 등 미국 사회는 여전히 테러의 공포와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
CNN방송은 24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스턴 테러 용의자 형제 중 동생인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벌인 미국의 전쟁이 이번 테러의 주요 동기”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병원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조하르는 숨진 형 타메를란(26)과 자신은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급진화됐다고 주장했다. 타메를란은 지하드(성전) 등 이슬람 극단주의를 전파하는 웹사이트에 들어가 관련 게시물을 탐독하고 자신의 웹사이트와 유튜브에 관련 자료를 게재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당국은 이들 형제가 알카에다가 발행하는 온라인 영문지 ‘인스파이어’ 등을 참고해 폭탄을 제조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형제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든 데에는 의문의 극단주의자 친구도 큰 역할을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타메를란은 4∼5년 전 보스턴의 이슬람사원에서 알게 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샤’라는 인물과 가깝게 지내면서 권투와 음악공부를 그만두고 미 정부의 전쟁에 반감을 갖기 시작했으며 그의 극단적인 생각은 조하르 등 동생들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보스턴 테러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트위터에서 백악관 폭탄테러가 발생했다는 가짜 메시지가 전파되며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전날 AP통신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을 당해 “속보:백악관에서 2차례 폭발이 일어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쳤다”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AP통신과 백악관은 곧 트윗 내용이 가짜라고 해명했지만, 이 과정에서 증권시장이 직격탄을 맞아 상승 출발했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한때 143.5포인트 떨어졌다가 3∼4분 만에 회복됐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라고 밝힌 ‘시리아 전자군(SEA)’이라는 해커집단은 이번 해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미국 공군기지에는 독성물질이 든 우편물이 배달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도착한 우편물에도 독성물질 리신이 발견된 적이 있다. 수사 당국은 이 우편물을 발송한 혐의로 체포된 모창가수 폴 케빈 커티스의 기소를 철회하고 23일 석방했다. 당국은 대신 커티스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제임스 에버렛 두치케의 집을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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