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샌프란시스코 공항 여객기 충돌사고 조종사에 대해 비하 보도를 한 미국 지역방송국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소송을 위해 이미 현지 로펌을 선정했으며, 명예훼손 등 소송항목을 정리해 현지 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어 “보도 때문에 회사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전체 아시아인을 저급하게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인종차별적인 보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자 이번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폭스TV의 자회사이자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인 KTVU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발표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조종사 4명의 이름을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왜곡·보도했다. 방송국은 NTSB의 인턴직원에게 왜곡된 이름을 확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보도의 주체는 방송국이므로 NTSB에는 법적 대응을 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명예훼손 심각” 허위사실 전달 NTSB는 제외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