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의 높은 손해율 ‘주범’으로 지목된 외제차의 보험료가 대폭 오를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료의 할인·할증 기준이 되는 모델별 등급이 기존 21개에서 내년부터 26개로 세분화된다. 손해율이 높은 차량에 대해 자차 보험료를 더 받는 할증 구간이 세분화되면서 할증구간에 몰려 있는 외제차 보험료가 최대 10% 인상된다. 기존에는 차량 모델별 등급이 총 21개로, 자차 비용이 100%인 11등급을 기준으로 한 등급이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마다 5%씩 할증과 할인이 더해졌다. 1등급은 11등급에 비해 1.5배의 자차 보험료를 부담했다.
같은 1등급 내에서도 수리비 비용이 차이가 커지자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내년부터 모델별 등급이 26개로 나뉘어지면 1∼5등급은 할증폭이 10%로 확대된다. 등급이 낮은 국산차의 경우 자차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외제차 수리비 총액은 2조851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5842억원, 2011년 6739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8270억원으로 2년 만에 42%나 급증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수리비 3년간 2조… 손해율 높아
2014년부터 기준세분화 할증폭 확대
2014년부터 기준세분화 할증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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