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획재정부와 OECD, 한국노동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우리나라 15∼74세 실업률은 3.2%로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를 빼면 3%대 실업률은 노르웨이(3.5%)가 유일했다. 4%대 실업률도 일본(4.0%), 스위스(4.2%), 오스트리아(4.7%)뿐이었다. 프랑스(10.8%), 이탈리아(12.1%), 스페인(26.4%)은 OECD 평균인 8.0%보다 높았다. 실업률 지표를 봤을 때 우리나라의 고용 성과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청년층을 들여다보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2분기 한국의 15∼24세 실업률은 9.3%로 15∼74세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는다. 덩달아 우리나라의 순위는 순식간에 OECD 회원국 중 6위까지 밀려난다. 청년층 실업률은 스위스가 7.0%로 가장 낮고, 일본(7.2%)과 독일(7.7%)도 7%대에 불과하다. 오스트리아(8.6%)와 노르웨이(8.6%) 청년들도 우리나라보다 고용 사정이 낫다. 그래도 우리나라가 OECD 평균(16.3%)보다는 낮다.
그러나 고용률을 보면 우리나라 청년층 고용 문제가 더 두드러진다. 2분기 기준 우리나라 15∼64세 고용률은 64.2%로 OECD 평균(65.1%)에 조금 못 미치는 20위 수준이다. 그러나 15∼24세는 23.8%로 OECD 평균(39.2%)보다 한참 아래로 처지며 27위로 떨어진다.
문제는 우리나라 청년실업 문제가 더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3분기 15∼24세 실업률은 9.6%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이 전분기보다 0.4%포인트 개선된 6.8%, 미국이 0.7%포인트 하락한 15.5%를 기록한 것과는 반대 양상이다.
세종=우상규·이귀전 기자 skwoo@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