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과학기술 인력의 70%가량은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 대박’을 실천할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가 공식 발족하면서 관련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지만 ‘새터민’으로 불리는 탈북 전문인력들이 경험과 역량을 살릴 사회적인 토양은 마련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탈북 지식인 모임인 ‘NK지식인연대’에 속한 과학기술인 30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 ‘북한에서 쌓은 전문성을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는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또 63.3%는 남한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과학기술계 직업을 구하고자 노력했으나 절반(50%)은 북한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활용하기가 어려웠다고 답변했다. 응답자 중 73.3%는 과학기술계 직업을 구하는 과정에서 남한사회의 진입 장벽을 느꼈다고 답했다.
황계식 기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硏 조사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