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을 넘는 강진, 50도를 넘어가는 폭염, 초속 90m로 몰아치는 슈퍼 태풍,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대형 화산…. 21세기 들어 지구는 각종 천재지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 같은 재해에 ‘사상 최악의’, ‘기록적인’, ‘수백년 만의’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는 점이다. 이상 기후 현상이 나날이 강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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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들어 지구는 온난화로 인한 슈퍼태풍, 폭염, 한파 등 기록적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EBS 제공 |
최근 8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네팔 지진과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칠레와 미국 서부에서의 잦은 지진은 모두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서 발생했다. 환태평양지진대에서 멀지 않은 한국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백두산 폭발 위험 경고도 몇 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다. 태풍의 힘 또한 점점 강력해져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구의 대기, 바다, 땅은 하나로 이어져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 영향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고, 그 결과로 나타난 대형 재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EBS1 ‘세계의 눈’은 24일부터 한 달 동안 매주 일요일 오후 4시45분 방송되는 ‘위기의 지구’를 통해 급변하는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첫 방송에서는 전 세계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지구온난화를 살펴본다. 2013년 겨울 영국은 250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겪었다. 같은 기간 미국 캘리포니아는 5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미 중서부와 동부는 기록적인 한파를 겪었다.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기상이변의 근본 원인은 지구온난화였다. 북극의 찬 공기를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온난화 영향으로 남하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대기온도가 올라가면 기상이변 역시 더 잦아질 거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대기온도는 거의 오르지 않았으며 지구온난화는 일시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