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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호텔 간)기억 없지만 기억 없는 것도 불찰" 고소 취하 입장문 <全文>

입력 : 2018-03-28 09:28:23
수정 : 2018-03-28 13: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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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23일 서울 여의도 소재 렉싱턴 호텔에서 기자 지망생인 A씨를 상대로 한 성추행 여부를 놓고 진실공방 끝에 관련 보도를 한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를 고소했던 정봉주 전 의원(사진)이 28일 아침 "고소를 모두 취하하였습니다"라며 전날 조치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정 전 의원은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며 종전 주장을 되풀이 한 뒤 "(렉싱턴 호텔) 결재 내역을 제 눈으로 확인한 이상 모두 변명에 불과하다라는 판단을 했다"라며 고소를 취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간 그는 당시 렉싱턴 호텔을 찾지 않았다고 부인해왔다.

정 전 의원은 거취에 대해 "빠른 시간 안에 직접 말하겠다"고 해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을 내 비쳤다.

다음은 정 전 의원의 입장문 전문이다.

고소를 모두 취하하였습니다.

2018. 3. 27. 프레시안 기자들에 대한 고소를 모두 취하하였습니다.

여전히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저는 이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고 관련 사진, 관련자들의 진술, 제보 내용 등을 통해 더욱 자신하였습니다.

하지만 직접 나서서 결재 내역을 확보했고 이를 제 눈으로 확인한 이상 모두 변명에 불과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기억이 없는 것도 제 자신의 불찰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즉각 프레시안 기자들에 대한 고소를 모두 취소하였습니다. 

저 정봉주의 입장과 거취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안에 직접 별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2018. 3. 28. 정봉주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