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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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기술 [詩의 뜨락]

입력 : 2021-02-27 03:00:00
수정 : 2021-02-26 20: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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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조

기계 만드는 일하다
책 만드는 일한다

기계 만드는 일하다
어떻게 책 만드는 일하느냐고?

기계도 어려웠고
책도 난해했지만

책 만드는 일은
기계 만드는 일과 다르지 않다

책은 기계의 은유니까

은유의 리듬만 살려내면
어디든 공장이다.


-시집 ‘기술자가 등장하는 시간’(도서출판 b) 수록

 

●조기조 시인 약력


△1963년 서천 출생. 1994년 제1회 ‘실천문학 신인상’ 받으며 등단. 시집으로 ‘낡은 기계’ ‘기름 美人’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