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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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당한 후 출산한 13세 인도 소녀...결국 극단 선택

입력 : 2021-09-05 14:33:09
수정 : 2021-09-05 14: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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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인도 뉴델리에서 성폭행 근절과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대. 사진=연합뉴스

 

성폭행 당한 후 임신한 인도 소녀가 아이를 낳자마자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숨진 소녀는 고작 13살의 나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은 텔랑가나주 카메레디 지역의 한 소녀가 출산 직후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카메레디의 한 농촌 마을에서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혼자 아이를 낳은 소녀가 집 근처 우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소녀는 다섯 딸과 아들 하나를 둔 농부 부부의 넷째 딸이었으며 경찰은 가족들이 최근에서야 소녀의 임신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을 사람들과 종교행사에 갔다가 다음 날 새벽 귀가한 소녀의 부모는 집에서 울고 있는 아기를 발견했다고 진술했다”며 “하지만 소녀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는 게 유가족 설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아동복지부 관계자들과 함께 서둘러 현장으로 달려갔고,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건강한 상태”라고 밝히면서, “사망한 소녀의 강간 피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정체불명의 범죄자를 쫓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