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을 완주한 박용진 의원이 경선 마지막 연설에서 “화천대유 곽상도의 아들은 어지럼증으로 산업재해 위로금만 50억 원이랍니다”라고 말하며 울먹인 것에 대해 “연설문을 쓰면서 울었다”라고 털어놨다.
1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박 의원은 “누구의 목숨값은 1억도 안 되기도 하고 1억 겨우 넘기도 하고 이러는데 뉘집 자식은 50억이라는 등 뻔뻔한 이야기들을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합동연설에서 “김용균 씨에게는 1억 3000만 원, 평택항에 이선호 씨에게는 1억 3900만 원, 구의역 김 군에게는 겨우 7900만 원이 들에게 주어진 산업재해 보상금 등이었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날 박 의원은 “(50억원이) 정당한 대가라고 이야기하고, 더 황당한 건 화천대유니 이러면서 전직 국회의원, 전직 판검사들 이름값으로 몇 억씩 처먹었다”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몇 억씩 받아 처먹고 뻔뻔하게 저렇게 살고 있는데 왜 우리 젊은이들은 저렇게 죽어야 하고 죽고도 저렇게 목숨값이 그 사람들의 이름값만도 못하게 취급을 받나”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찍이 세상에 저항하고 살아서 20살 때부터 데모도 하고 학생운동 하고 진보정당 운동도 하고 이게 다 세상 바꿔보겠다고 한 건데 아직도 이런 세상을 우리 국민들·아이들에게 남겨줘야 하나”라고 개탄했다.
앞서 무소속 곽 의원의 아들 병채(31)씨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 3월까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1호사원으로 6년간 근무하면서 퇴직금·산재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령했다. 이는 다소 과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병채씨는 “일 열심히 하고, (회사에서)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건 사실”이라는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