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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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5명 연고가 경상” 이준석 흥미에 野 김민석 “불필요한 관찰”

입력 : 2024-08-22 07:56:47
수정 : 2024-08-22 08: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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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 MBC 라디오에서 “우리는 기반이 골고루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왼쪽)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 대부분의 연고가 영남이라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흥미에 김민석 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이 21일 “불필요하게 깊은 관찰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반응했다.

 

김 수석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저희조차도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상당히 전국적인 성격이 있나라는 측면도 있고, 동시에 호남이 너무 약한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을 (이준석 의원이) 강조하려는 뜻도 있는 것 같다”며 “저희들은 기반이 골고루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지역 분배를 염두에 두고 투표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나’라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는 “민주당 유권자들이 지역이라는 기준으로 (정치인을) 보는 그런 정치가 중심이었던 시기는 이제는 지난 것 같다”고 그는 답했다.

 

앞서 지난 18일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 최고위원을 비롯해 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최고위원이 당선됐다.

 

이 의원은 이튿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며 놀라는 것은 6명의 선출된 인사들 중에 경상도 지역 연고가 있는 분이 다섯명”이라며, “대선을 생각하면 저 영남 라인업이 어떻게 작동할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경북 예천, 이 최고위원과 전 최고위원은 각각 부산과 경남 통영 출신이며, 김 최고위원 부친의 고향이 경남 사천인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여기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고향은 경북 안동이다.

 

야당 지도부 연고가 호남이 아닌 영남과 맞닿았다는 대목에 이 의원은 “꽤나 복잡한 의미가 담긴 라인업”이라고도 표현했다.

 

같은 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식으로 말한 김 최고위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민주당은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 세력에서 출발한 전국 정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호남은 저희의 정신적 바탕이고 나머지 부분들에 대해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당연히 인적으로 (지역이) 빠진 부분이 있으면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