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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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에 응급의료 헬기이송 25% 줄어… 강원·충남 80% 이상 감소

김선민 의원 “지방응급의료 무너져”

전공의 수련포기로 인한 의료대란이 발생한 올해 응급의료 헬기 이송자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응급의료 전용헬기 지역별 출동 현황’을 보면 올해 1∼9월 응급의료 전용헬기로 이송한 환자는 8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71명)에 비해 292명(-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닥터헬기가 착륙하고 있다. 뉴시스

지역별로 살펴도면 응급의료 전용헬기 이송환자는 경북(+14%), 경기(+7%), 제주(+66%)는 이송환자 수가 증가한 반면, 강원(-83%), 충남(-81%), 전북(-66%), 인천(-46%), 전남(-11%)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유형별(각년도 1월~6월)로 보면 웅급의료 전용헬기 이송환자 중 급성심근경색은 2023년 82명에서 2024년 38명으로 54% 감소했고, 급성뇌졸증은 2023년 88명에서 2024년 59명으로 33% 줄었다. 중증 외상은 2023년 311명에서 2024년 273명으로 12% 감소했고, 기타응급질환은 2024년 314명에서 216명 31% 줄었다.

 

김선민 의원은 “지난해 응급의료 전용헬기 이송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도 아닌데 올해 25% 정도 감소한 것은 치료를 받아야할 응급 환자들이 제때 응급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이송환자 수 감소폭은 지방응급의료가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무리한 의대증원 정책실패로 인한 의료대란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고, 신속하게 의료계와 협의해 의료대란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